서울시는 13일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의 관광상품 베스트 100을 담은 책자를 이달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특히 이번 책자를 일본인, 중국.동남아인, 미주.유럽인 등으로 차별화해구성했다며 이달말께 먼저 영어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책자는 기본적으로 볼거리(25), 즐길거리(20), 먹거리(15), 살거리(30)와 함께서울시 추천(10) 사항 등으로 나눠져있으나 관광객 유형별로 내용을 약간씩 달리하고있다. 우선 일본인을 위한 테마별 관광상품은 서울을 가깝고, 저렴하며, 주말여행이가능한 도시(安.近.斷)의 이미지와 함께 월드컵 공동개최도시라는 점 등에 주안점을뒀다. 이에따라 일본인 맞춤형 볼거리로는 홍대입구, 전쟁기념관, 서대문형무소, 포장마차가, 즐길거리로는 전통예절, 한방 체험이, 먹거리로는 전, 살거리로는 전통차,라면, 죽염제품 등이 각각 상품 목록을 이루고있다. 중국. 동남아인에게 비치는 서울은 산업발전의 모델(중국), 4계절의 아름다움을지닌 볼거리 많은 다이내믹한 도시(동남아)라는 점 등에 각각 포인트가 주어졌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올림픽공원, 63빌딩, 대학로 등을 둘러보고 한강유람선, 스키/눈, 홈스테이, 경마장 등을 즐기며 돼지갈비, 갈비탕, 혼합부페 등을 먹고 종로등에서 노리개, 담배 등을 사도록 권유하고있다. 미주. 유럽인을 위한 관광상품 선정 기준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동양의 신비와 역사,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코엑스몰, 홍대입구, 한국의 집이 볼거리로, 선.단학.불교.다도가 독특한 체험거리로 제시됐고 쇼핑장소로는 압구정을, 전통 쇼핑품목은 고서화를, 비전통 쇼핑거리로는 술(소주), 한국관련 서적 등을 각각 내보였다. 이밖에 유형별 공통적으로는 명동, 경복궁,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 덕수궁 왕궁수문장 의식, 한강 불꽃축제, 삼계탕, 인삼.홍삼, 김치 등이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품목 선정은 지난해 7,8월부터 한국관광공사와 갤럽의 관광객 설문조사, 연세대 어학당 학생을 비롯한 국내 거주 외국인들, 여행사 가이드같은현장 전문가 등의 의견을 세심히 청취해 이뤄졌다"며 "무엇보다 각 유형별 선호도의차이를 20∼30%씩 다르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