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여성이 늘고 결혼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출산한 산모중 30대 이상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출산연령도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둘째아이의 경우 여아가 남아보다 많아져 첫째아이로 남아를 낳으면 둘째 아이는 여아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회장 이시백)가 지난해 전국 2만7천명의 산모를 표본으로 집계한 `산모연령별 출생구성비 분포' 조사를 통해 12일 공개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아를 출산한 산모중에서 30세 이상 산모가 전체의50.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25∼29세가 44.0%로 가장 많았고, 30∼34세 42.9%, 35∼39세 6.3%, 20∼24세 5.6%, 40∼44세 0.9%, 19세 미만 0.2%, 45세 이상 0.1% 순이었다. 30세 이상 산모의 비율은 지난 97년 27.7%에 불과하던 것이 98년 30.1%, 99년 30.6%, 2000년 39.8% 등으로 증가하다 2001년 50.2%로 급증했다. 또 신생아의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첫째아이는 2000년 106에서 지난해 126.4로 높아진 반면, 둘째아이는 2000년 105.8에서 지난해 95.3으로 낮아져 첫째아이를 아들로 얻으면 둘째아이는 딸을 원하는 경향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