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학생 가운데 중학교 남학생의 학교폭력 연루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교육부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고려대 김준호 교수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초.중.고생 3천977명과 교사 270명, 학부모 241명을 대상으로 조사, 12일 발표한 `2001 학교폭력실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금품갈취, 언어.신체폭력, 따돌림 등 17개로 세분화 된 학교폭력 항목 중 중학교 남학생은 금품갈취 등 7개 항목에서 피해율이, 그리고 11개 분야에서 가해율이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 학교 폭력에 가장 많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불안과 공포 등 후유증과 결석, 가출, 치료 등 행위표출 비율면에서는학교폭력 피해율이 가장 낮은 남녀 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 및 신체폭력의 경우 피해자의 45~50%는 `같은 학교 동급생'으로부터 학교내에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학교 내에서는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교실이나 복도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성폭력은 학교 밖에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전체 해당자의 60~70%로 가장 높았는데, 특히 초등학교 여학생 집단은 그 피해율이 가장 적음에도 심리적 불안감과 공포감은 다른 집단보다 훨씬 높고 행위표출 또한 거의 없어 이들을 위한 적절한 교육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 중 심각한 신체폭력과 따돌림을 당한 피해자 중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고 대답했는데 여기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과 `말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서 교사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학생보다 불안감을 적게 느끼는 반면, 학부모들은 학생들보다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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