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초등학교 형제 독극물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고양경찰서는 사망 원인조사 결과 피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살인 혐의에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형제가 마시고 사망한 청산염이 평소 아버지 이씨가 후두염으로 자주 사용하던 구강청결제 병에 들어있던 점을 중시, 이씨의 습관을 잘 아는 사람이 이씨를 노리고 담아놓은 것을 형제가 마신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 주변 수사에서 이씨의 사생활과 관련해 이를 가족에게 알리거나 협박하는 전화와 편지가 온 사실을 확인하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화 발신자 추적을 하고 있다. 이씨의 두 아들(11살, 8살)은 지난달 20일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집에서 컴퓨터를 켜논 채 숨져 있는 것을 외출에서 돌아온 어머니(39)가 발견했다. 경찰은 형제 시신을 부검, 방에 있던 구강청결제 병에 담겨있던 것과 같은 성분의 청산염을 위에서 검출하고 청산염이 구강청결제 병에 담겨있게 된 경위에 대한수사를 벌여왔다. (고양=연합뉴스) 박두호기자 d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