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수돗물에서 농약성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섞여나와 급수가 중단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경남 창원시 동읍 신방리 대한아파트 287가구 1천200여 주민들에 따르면지난 11일 오후 8시부터 각 가구에서 희뿌연 물과 분뇨냄새가 심하게 나 물사용을못하고 있다. 시는 원인조사를 벌인 결과, 이 아파트와 인근 과수원이 공동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20ℓ가량의 농약이 유입된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인근 과수원에서 지난 11일 오후 감나무 농약살포 작업을 벌이다 지하수로 연결되는 밸브를 잠그지 않고 방치, 석회와 유황성분이 함유된 농약이 지하수로유입돼 아파트 수도관으로 역류한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급수를 중단하고 아파트 물탱크에 대한 소독 및 세척작업을 벌이는 한편인근 소방파출소를 통해 운반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시 보건소도 주민들에 대한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지하수에 대한 정확한 오염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시 상수도과는 "지하수 오염에 대한 불안이 상존해 있는 만큼 아파트 도로 바로앞에 연결된 시 상수도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협의를 벌여 상수도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