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삼애인더스가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를 매입해 주는 대가로 한국디지탈라인(KDL)의 해외 CB를 이용호씨에게 시가보다 4배 가량 비싸게 팔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1일 "작년 11월 산업은행의 삼애인더스 CB 매입과 관련해 특별 검사를 벌인 결과 산업은행이 이용호씨와 이면계약을 맺고 두 차례에 걸쳐 삼애인더스 해외 CB 9백만달러어치를 매입해 주고 이씨에게 KDL의 해외 CB를 고가에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이씨간에는 이 외에도 또다른 이면계약 거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