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11일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대신 납부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일부를 가로챈 혐의(횡령 등)로 경북 경산시의 모 전문대학교수 박모(45.대구시 중구 달성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2-8월 이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등록금을 대신 납부해주겠다며 학생들에게 돈을 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은행에 입금하지 않는 수법으로 학생 32명의 등록금 6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조사결과 박씨는 이 학교가 학생들이 졸업시까지 등록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악용해 이런 짓을 저질렀으며, 학생들을 속이려고 등록금 납입증명서를위조해 학생들에게 나눠 주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가 계속해 입금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학교측이 학생들을 면담한 뒤 고소하자 수개월간 잠적했다 최근 자수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