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비상급수시설 가운데 64%가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비상급수시설 94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결과 64.9%인 61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부평 비상급수시설 등 6곳에서는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기준치(0.03㎎/ℓ)의 20배에 가까운 최고 0.58㎎/ℓ까지 검출돼 시(市)가 폐쇄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 25곳은 혈액순환 장애와 청색증을 유발하는 질산성질소가 기준치(10㎎/ℓ)를 웃돌았으며 6곳에서는 납.크롬.망간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나머지 24개 시설도 일반세균이 초과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관할 자치단체에 통보, 폐쇄.오염물질 유입 차단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인천=연합뉴스) 이복한기자 b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