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과 결혼한 중국교포 가운데 상당수가 위장결혼이나 성격, 문화적 차이 때문에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0년이후 지금까지 울산시민과 결혼한 중국교포는 455명(여자 444명, 남자 1명)이나 되지만 지금까지 울산에서 정상적으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사람은 179명(39.3%)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가운데 19명(4.2%)은 이혼했고 91명(20%)은 가출한 상태이며 156명(34.3%)은 타 시.도로 이사를 갔지만 이들도 대부분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가정파탄이 많은 것은 이들이 애초 국내 취업이나 일본으로 가기 위한 방편으로 위장결혼을 했거나 나이, 성장과정, 문화적 차이에서 겪는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6개월간 한국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위장결혼한 교포와 브로커, 돈을 받고 결혼에 응해준 한국인 등 모두 14명을 적발해 이가운데 5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입건 했다. 경찰은 또 현재 무단가출자로 분류된 91명도 대부분 위장결혼해 한국국적을 취득한 뒤 일본 등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교포와 결혼하는 한국남자가 대부분 농민인데다 나이도 많아 성격.문화적 차이로 가정을 유지하기 쉽지않고 최근에는 위장결혼까지 성행해 파탄이 많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