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수송현금 탈취 총기강도사건 수사에 별다른진척이 없어 수사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10일 이 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오전 9시 농협 수송현금 탈취총기강도사건 발생 직후 대전.충남권 전 경찰서와 함께 주요 도로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펼쳤으나 용의자 행방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또 범인들이 타고 달아난 승용차의 정확한 차종 및 차량번호와 범행에 사용한총기 종류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는 등 수사에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들은 범행장소에서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톨게이트까지3-4분이면 갈 수 있어 쉽게 경찰의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이 톨게이트를 통해 서울이나 목포방면으로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과속차량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아직 범인들이 타고 달아난 흰색 승용차의 정확한 차종 및 번호와 범행에 사용한 총기 종류도 밝혀내지 못하는 등 수사에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이들이 버리고 간 스포티지 승용차에서 지문과 모발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으나 용의주도한 범행 수법으로 볼 때 결정적인단서를 남겼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군 내부나 농협 사정에 밝은 사람이거나 동일 수법 전력자 등의 소행으로 보고 탐문수사와 범행 시간대 현장 인근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관계기관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외에도 사건 현장으로부터 1㎞ 뒤에 정차해 있다가 범인들이 탄 승용차를 바로 뒤따라 간 노란색 택시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농협, 군부대 직원과 목격자,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상대로 탐문수사를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범행 현장 부근의 휴대전화 사용내역 조사에 기대를 걸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오전 9시께 서산시 해미면 기지리 노상에서 총기를 든 3인조 복면강도가 현금 등을 수송 중이던 농협 차량을 강제로 세운 뒤 직원 4명을 위협, 현금 2억원등 7억원 상당의 금품이 든 돈포대를 빼앗아 달아났다. (서산=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