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레쥬메(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관이 나를 만나보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문체가 장황해서는 안되고 원고량은 A4용지 1~2장이 적당하다. 고용자는 한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하루에 수백통이 넘는 레주메를 읽어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학력 경력 과외활동(Extra curriculum) 수상경험(Awards Winnings) 취미 등의 순서가 일반적이지만 강조할 게 있다면 과감하게 위로 올린다. Selling Point를 정하라=무엇을 써서 부각시키고 어떤 것을 생략할지 전략적으로 판단하자.채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비누회사에 마케팅 담당자로 지원할 경우 전국 모의투자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경력을 적는 것보다 마케팅 동아리활동을 강조하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남들처럼 평범하게 "Extra Curriculum"이라고 제목을 달지 않고 "Marketing Experience"라고 써면 채용자의 눈에 띌 수 있다. 구체화해라=대학때 아르바이트로 증권회사의 시장조사 기초자료를 수집한 적이 있다면 "1백장짜리 리서치 페이퍼의 기초자료로 사용돼 누구 누구에게 인용됐다"까지 써보자.각 경력을 단순히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것보다는 더 관심을 끌 것이다. 블랙포인트는 3개를 넘기지 말아라=각 경력마다 업적을 구체적으로 설명(보통 까만 점으로 시작)하되 중요한 순으로 2~3개를 골라 짧게 적는다. 동사 선택에 주의=레주메에서 거의 모든 문장엔 "Awarded(수상경력)","Published(출판경력)","Engaged(프로젝트 참여)" 같은 동사가 사용된다. 가능한 한 자심감이 드러나는 단어를 골라야 한다. 나름대로 작성한 레주메를 "영어능통자(Native Speaker)"에게 한번 보여주는 것도 좋다. 최종 점검을 부탁해 작성형식 문법 철자가 어색하거나 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소한 실수라도 레주메의 퀄러티를 떨어뜨린다. 레주메 작성관련 도우미 사이트(www.jobweb.com,www.placementmanual.com 등)가 소개하는 모범답안을 분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