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총기 은행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0일 범인들이 갖고 있던 소총이 K-2 소총이 확실시됨에 따라 지난달 25일 `수방사 총기탈취' 사건과 동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과 합동수사를 벌이고 있다. 군.경은 우선 범인들이 검정색 복면을 한 상태에서 K-2 소총으로 보이는 소총 2정을 들고 있었고, 이들 중 2명이 위.아래로 진한 감색의 전직 특수부대원 옷차림이었다는 은행 직원들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특히 "범인들 중 2명은 수방사 총기탈취 용의자 몽타주와 비슷한170∼175㎝ 정도의 신장에 몸놀림이 매우 민첩했다"면서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들중 1명은 서울 말씨를 썼다"고 밝혔다. 군.경은 이에 따라 은행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들에 대한 몽타주를 작성하기로 하는 한편, 범인들이 현장에 실수로 흘린 것으로 보이는 5.62㎜ 실탄 한발을 수거, 국방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택시기사 정모(51)씨가 사건당일 오후 2시10분께 총렬로 보이는 물체를 넣은 라면박스를 갖고 다니는 20대 후반의 남자 승객 2명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내려줬다는 신고에 따라 이 일대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