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청도소싸움축제'가 9일 경북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 둔치에 마련된 주경기장에서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와 주한 외교사절,주민 등 2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된 소싸움축제는 전국에서 우수싸움소 150여마리가 출전해 하루 13-15경기를 펼치며 다양한 볼거리,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출전 싸움소는 병종(570-640㎏), 을종(640-730㎏), 갑종(730㎏ 이상) 3체급으로나눠 경기가 진행된다. 특별 이벤트로 9,10일과 16,17일 1경기씩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수송해온 일본투우 3마리와 한우가 펼치는 한.일 친선 소싸움이 열리고 주한미군 카우보이협회의 청도한우 로데오경기도 벌인다. 이색볼거리로 9,10일 미국 프로 불파이터 2명이 황소와 맨손 대결을 펼친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소 싸움 사진 촬영대회와 투우미술전, 소달구지 타기, 연자방아 체험행사 등이 열리고 중국 장춘기예단과 청도 온누리예술단의 '천년의 소리'국악연주 등이 공연된다. 청도 소싸움축제는 9일간 인터넷TV(www.plusyou.tv)를 통해 생중계되며, AP통신등 해외언론사 기자들도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한다.ㅣ 청도군 관계자는 "청도소싸움축제가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로 선정돼국내를 비롯한 일본 홍콩 등 해외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며 "입장료 수익증대,축제부스 참여업체들의 수익증대 등으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청도군은 화양읍 삼신리 일대 3만4천여㎡의 부지에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의 상설 소싸움경기장을 짓고 있다. (청도=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