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을 빌려 상습도박을 벌여 온 조직폭력배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8일 상습적으로 카드 도박을 벌인 혐의(상습도박)로 한모(42.서울 강남구 삼성동)씨 등 18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박모(31.광주 서구 풍암동)씨 등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7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10시 사이에 광주동구 금남로5가 D기원 사무실에서 1회에 1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판돈을 걸고도박을 하는 등 지난 5일께부터 모두 240여 차례에 걸쳐 카드도박을 벌인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달아난 박씨가 기원을 빌려 도박장으로 제공했으며 서방파 조직폭력배인 김모(27.광주 북구 용봉동)씨 등 9명은 도박을, '충장 OB파'인 강모(31.광주 북구 오치동)씨 등 11명은 이들에게 식사 등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 현장에서 판돈으로 쓰인 현금과 수표 등 5천800여만원을 증거물로압수하는 한편 상습도박 가담자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방침이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