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요법으로 한방 금연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국립의료원 자생한방병원의 침구과 등은 요즘 금연침 시술을 받으려는 흡연자들로 북적대고 있다. 금연침은 프랑스 의사인 노지에가 개발한 것으로 지난 56년 개최된 국제침구의학회에 그 효과를 보고한 이후 퍼지기 시작했다. 금연침은 귀의 혈자리에 길이 1㎜ 안팎인 압정 모양의 피내침을 꽂고 그 위에 살색 테이프를 붙인 후 담배 생각이 날 때 수시로 눌러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3일 간격으로 1주일에 두번 병원에 나와 양쪽 귀에 번갈아 시술하게 되며 개인 차이는 있지만 금연하기까지는 대개 3∼4주가 걸린다. 금연침을 놓는 혈자리는 40가지이나 내비 인후 내분비 신문 폐점 등이 주로 침을 놓는 자리다. 여기에 침을 놓으면 대뇌피질의 흥분 및 억제가 적절하게 조절돼 니코틴 등으로 인한 자율신경실조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습관적인 흡연 욕구가 감소되고 담배나 술맛이 떨어지며 니코틴 금단증상이 줄어든다. 금연침을 맞은 사람들은 특히 담배 맛이 변한다고 말한다. 구수하던 담배맛이 종이를 말아피우는 것처럼 무미해진다는 것이다.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 담배를 피우면 속이 울렁울렁하고 구역질이 나며 목이 아프고 머리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최도영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금연침으로 완전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40%에 달하고 있으며 4회 이상 치료하면 82%의 흡연자에서 평소 흡연량의 75% 이상이 감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