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총기 강도가 현금을 수송하던 농협직원들을 위협, 2억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8일 오전 9시께 충남 서산시 해미면 기지리 모 초등학교 앞 길에서 공기총으로보이는 총기와 쇠파이프를 든 3인조 복면강도가 현금을 수송하던 농협 직원 등 4명을 위협, 현금 2억원 등이 들어 있던 돈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범인들은 충남 44나 90XX호 스포티지 승용차와 번호를 알 수 없는 흰색 중형 승용차에 나눠타고 있었으며 스포티지 승용차로 충남 35X 80XX호 현금수송차를옆에서 들이받아 세워 범행을 저지른 뒤 스포티지 승용차를 버린 채 반대편 도로에서 대기하고 있던 흰색 승용차를 타고 예산군 덕산면 방면으로 도주했다.


농협 용성대출장소 소장 송 모(39)씨는 "여직원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공군부대 장병 월급용 현금을 수송하기 위해 농협 서산시지부를 출발해 출장소로 가던중 공군부대를 1㎞ 가량 앞둔 지점에서 범인 2명이 스포티지 승용차로 2차로를 달리던 현금 수송차 왼쪽을 수차례 부딪쳐 왔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추자 검은 복면을한 상.하의 군복차림의 범인 2명이 다가와 현금 수송차 앞 유리를 쇠파이프로 내리치며 문을 열 것을 명령했다"며 "문을 열자 범인 중 1명이 차 열쇠를 빼앗은 뒤 트렁크에 실려 있던 돈가방을 갖고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범행에 사용된 스포티지 승용차는 서산 J중고차매매센터가 7일 오후서산시 송림동의 한 카센터에 정비를 의뢰했던 차량으로 아직까지 도난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인들이 군부대 장병 월급 수령일을 정확히 알고 범행을 저지른 점에비춰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범행에 사용된 흰색 중형 차량을 긴급 수배했다.


(서산=연합뉴스) 이은중.정찬욱.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