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좌청룡(左靑龍)'을 상징하는 낙산(駱山)이 복원돼 오는 5월말 시민들에게 선뵌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추진해온 종로구 동숭동 일대 '낙산 복원사업'을 월드컵 이전까지 준공, 5월말 개장할 계획이다. 낙산은 남산, 북악산, 인왕산과 함께 서울 4대문안 4개 산을 의미하는 내사산(內四山)의 하나이지만 그동안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자연경관과 역사적 상징성이 크게 훼손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7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숭동 산2번지 일대 시민아파트 30동과 단독주택 176동, 토지 1만3천㎡ 등을 매입, 모두 15만2천443㎡ 부지에 낙산을 복원했다. 이 일대에는 낙산을 끼고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연결되는 2.1㎞의 서울성곽을 따라 폭 3∼4m의 산책로 겸 역사탐방로가 조성되고, 낙산주변 문화유적 자료를 담은 홍보전시관과 2천700㎡ 규모의 조각정원도 들어선다. 또 조선시대 이수광의 '지봉유설'이 저술됐던 초가집 '비우당(庇雨堂)'도 복원되며, 광장 5개소와 배드민턴장 10면, 농구장 1면 등의 체육.편의시설과 소나무, 진달래를 비롯한 8만4천여그루의 녹지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낙산의 훼손된 자연 경관과 역사적 상징성을 회복, 시민들에게 휴식 및 역사문화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인근 대학로와 연계한 문화공간도 조성해 나갈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