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일부 연예인들의 마약복용 혐의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 부장검사)는 7일 신종 마약류인 엑스터시를 상습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성현아(27)씨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구모(여)씨 등 남녀모델 3명을 수배했다. 성씨와 함께 영장이 청구된 사람 중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모델 윤모(26.여)씨와 모델 박모(27)씨, 20대 회사원, 재수생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성씨 등 외에 탤런트와 가수 등 연예인 10여명이 마약을 복용했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윤씨 등과 함께 작년 10월 서울 모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미국시민권자 H씨로부터 받은 엑스터시 한알을 복용하는 등 룸살롱, 가라오케 등에서 6차례에 걸쳐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두차례 불법 매입한 혐의다. 성씨는 "슬럼프에 빠져 엑스터시에 몇번 손을 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에 자진출석, 소변검사에서 마약 음성반응이 나와 귀가조치됐지만 최근 모발 및 체모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지난 5일 검거됐다. 검찰은 유학생과 주한외국인 등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유통되던 엑스터시가 회사원과 대학생, 주부 등으로 확산되는 점을 중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엑스터시의 경우 종전에는 복용후 24시간 이내 소변검사를 받지않으면 처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모발감정법이 새로 개발돼 6개월간 추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