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고교 신입생의 전학신청 접수결과 전학 학생의 4분의 1가량이 강남지역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고교 신입생 전학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2천140명이 새로운 학교로 배정을 받았으며 이중 24.4%에 달하는 522명이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학교군에 배정됐다고 7일 밝혔다. 전학신청자가 대거 몰렸던 지난 2일의 경우 총 전학배정자 1천267명중 355명이 강남으로 학교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일 하루동안 발부된 대기번호표만 1천700여장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강남지역 일부 선호학교의 빈 자리가 채워지자 전학을 포기하고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선호학교'로 꼽히는 강남구의 K여고는 2일 오전 빈 자리가 모두 채워져 전학접수가 마감됐고, 오후 3시 현재 접수가 끝난 19개 고교중 16개교가 강남소재 학교였다. 7일 현재 결원현황도 서울시내 11개 지역교육청중 강남은 61명으로 북부(282명), 서부(251명), 강동(234명), 강서(223명), 남부(219명) 등 여타 지역의 3분의 1에도못미쳤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장학사와 교사들까지 동원해 강남과 목동 지역전학생을 대상으로 가거주 조사를 벌였지만 강남지역 모여고에서 2명의 위장전입자를 적발하는 데 그쳤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일부 학부모들이 3일전부터 줄을 서서 밤을 지새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다"면서 "문제점을 파악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