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출발, 태국으로 가는 중국인 여행객 5명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환승지역에서 이틀째 행방불명돼 보안당국과 경찰,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이 조사에 나섰다. 6일 보안당국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16분께 선양(深陽)발 대한항공 KE832편으로인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환승승객 5명이 당초 예약됐던 같은날 오후 8시5분 방콕행 KE653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전후 연령에 남성 2명, 여성 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선양 현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이름이 한국식인 점으로 미뤄 모두 재중동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당국 등은 이들이 중국에서 출발할 당시 중국 여권외에 한국 위조여권을 추가 소지하고 국내에 밀입국했거나 인천공항 환승지역에서 브로커와 접선, 한국 위조여권과 제3국행 비행기 티켓을 건네받아 다른 나라로 출국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당국은 이들을 찾는데 주력하는 한편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재발 방지차원에서 환승승객 관리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