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코아백화점 이창승(55)회장을 납치, 1억원을 빼앗은 납치범들은 이 돈을 서로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전북 전주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주범 조모(47.사망)씨와 함께 자살한 강모(40)씨의 내연녀 K씨로부터 '1억원을 3명이 나눠 가졌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K씨는 이날 경찰에서 "숨진 강씨로부터 '1억원 가운데 주범 조씨와 내가 각각 4천만원, 도피중인 박모(29)씨에게 2천만원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K씨에 따르면 주범 조씨는 4천만원 가운데 3천만원은 내연녀인 김모(39)씨에게주고 나머지는 도피 자금으로 사용했으며 강씨는 1천500만원 짜리 중고 에쿠스승용차를 구입했다는 것. 조씨 등은 지난 1월 31일 이회장을 납치, 5억원을 받기로 하고 하루만에 풀어준뒤 1억원을 받았으나 이들이 숨진 뒤 압수품에서는 400여만원만 발견돼 또 다른 배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 경찰은 강.조씨의 내연녀들을 상대로 돈을 전달받은 시기와 사용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씨의 계좌추적을 통해 1억원의 행방에 대한 정확한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