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년 완전 복개돼 고가차도가 설치돼 있는 청계천을 복원할 경우 서울 도심의 차량 평균 통행속도가 최고 시속 3.7㎞ 감소할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원제무 교수는 청계천살리기연구회와 아.태환경 NGO한국본부가 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서울 경제.환경 살리기를 위한 청계천 복원 심포지엄'에서이같은 내용의 `청계천 복원에 따른 청계천로 도로 대안별 교통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구상에 따라 오는 2015년 교통량 증가비율과 교통수단 분담률 등을 예측한 결과, 청계천을 복원한 뒤 양측에 왕복 6차선 또는 4차선 도로를 건설할 경우 서울 도심 전체 도로의 차량 평균 통행속도가 현재 시속 23∼24㎞에서 1.6∼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청계천 복원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청계천로는 6∼10㎞ 감소하며, 인접도로인 종로와 을지로의 경우도 1.4∼4.6㎞ 가량 차량 평균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원교수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청계천을 복원할 경우 청계천로는 주변 상가나 사무실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접근로의 기능만 맡도록 하고 보행자 전용로를 확보하고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차량 및 보행전용 교량을 건설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밖에 심포지엄에서 서울시립대 정창무 교수는 "청계천 복원에는 철거비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경량전철 건설비 등 12조3천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강남.북의 지역 불균형과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미디어시대에 시민의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 양윤재 교수는 청계천 개발계획 실현을 위한 실행방안으로 ▲도심 재개발에 소단위 적응형 개발수법 도입 ▲미시적 토지이용과 도시상황에 적합한 지구단위계획 적극 활용 ▲적절한 개발밀도 배분 등을 위한 개발권이양제도 및 개발이익환수기법 활용 등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