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대회 기간에 세계 미술인들의 깃발작품 500점이 서울 상암경기장 일대를 뒤덮어 장관을 연출한다. 김해곤 '2002 플래그 아트 페스티벌'(Flag Art Festivalㆍ깃발미술제) 운영위원장은 6일 "국내외 작가 500명이 깃발그림을 출품하는 대규모 미술제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5월 30일부터 한달간 상암경기장 주변 난지천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밝혔다. '평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이 페스티벌에는 한국 300명, 외국 200명 등 월드컵출전국 중심의 미술인들이 대거 참여해 회화와 설치, 퍼포먼스 등 미술작품으로 대회를 축하하게 된다. 참여작가들은 회화의 경우 120×250cm와 130×300cm 크기의 두 가지 깃발에 각기 작품을 그린 뒤 6m 높이의 깃대에 세로로 설치한다. 이들 작품은 길이 2km, 폭 300m의 난지천공원에 내걸림으로써 경기장 밖에서 또 하나의 예술 대제전을 펼치게된다. 예술감독을 맡은 윤진섭 호남대 교수는 "국내에서는 박광진(서울교대), 서승원(홍익대) 교수 등 참가자의 약 60%가 선정됐으며 외국작가 선정작업도 현재 남미 작가 61명을 포함해 40% 가량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기간에는 출전 32개국 국기와 대회 엠블렘 등 40여 종류의 깃발이강변북로, 가양대교 북단연결로, 난지도길 등 난지도를 에워싸는 '루프(Loop)전'도병행된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