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정신지체인만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열린다. 6일 한국 장애인 고용촉진공단 전주사무소(소장 이태용)에 따르면 섬유업체의인력난 해소와 정신지체인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7일 오후 2시 전주시 인후동 노동부 종합청사에서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박람회에는 최근 일반인들의 단순 직종 기피현상 때문에 인력난을 겪고 있는전북지역 14개 섬유업체가 참여해 정신지체인 3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000년 27개 섬유업체들이 100여명을, 2001년에는 25개 업체에서 163명의 정신지체인을 추천해줄 것을 공단 전주사무소에 의뢰하기도 했다. 이날 채용된 장애인들은 재봉질 보조와 다림질, 옷 정리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게 된다. 정신지체인을 고용하는 기업은 정부로부터 최저 임금의 100-175%에 해당하는 채용 장려금을 지원받게 된다. 공단 전주사무소 심창우씨는 "이미 취업한 정신지체인들이 기대 이상으로 능숙하게 일을 해 섬유업체에서 이들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장애 정도에 따라알맞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업과 장애인들을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