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강북교육청이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이 필요한 4천가구 규모의 아파트 밀집지구에 초등학교 1곳의 부지만 내놓도록 결정, 관련 건설업체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강북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진장.명촌 구획정리지구에 평창건설의 3천1백52가구, 대한주택공사의 5백34가구 등 모두 3천6백86가구 규모의 임대 아파트가 내년 3월까지 들어선다. 현재 평창건설은 이곳에 8백여가구 규모의 4차 임대 아파트를 추가로 건립하기 위해 건축허가 절차를 밟고 있어 허가가 날 경우 이 일대에 4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세워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적어도 1천8백여명의 초등학생과 1천명 가량의 중학생이 다닐 학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강북교육청이 구획정리 시공사인 평창건설로부터 부지를 확보해 4월중 신축 공사에 들어갈 학교는 1천2백60명이 다닐 수 있는 초등학교 1곳 밖에 없다. 따라서 아파트 준공후 1천5백여명의 학생들은 수업받을 곳이 없어 '교육대란'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전망이다. 강북교육청은 1999년 4천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북구 상안동 쌍용아진아파트의 경우 쌍용건설에 초등학교 부지 2곳과 중학교 부지 1곳을 내놓도록 한 바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