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위원장 장순식)은5일 성명을 내고 "전국 4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지원, 육성하는 국무조정실과 과학기술계 3개 연구회는 밀실 야합식 연구회 이사장 선임을 즉각 중단하고 선임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과기노조는 "최근 열린 제2기 연구회 이사장 추천위원회에서 '출연연 황폐화'의 장본인인 1기 이사장들이 대부분 추천돼 '2기 이사장 선임이 1기 이사장의 재임을 위한 과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출연연을 이끌어 갈 수장 자리를 정책 비전이 아닌 형식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출연연 직원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기노조는 "현재 출연연 기관장 선임은 공모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나 2기 연구회 이사장 선임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며 "국무조정실은 밀실 야합식연구회 이사장 선임을 즉각 중단하고 이사장 추천 및 선출 방법에 대한 법적 근거를 출연연법으로 정하며 이사장 선출 과정에도 공모제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무조정실 산하 과학기술계 3개 연구회는 최근 제2기 연구회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열어 기초기술연구회의 경우 김재완 서울대 명예교수, 신재인 전 원자력연구소장, 정명세 전 표준과학연구원장 등 3명을, 공공기술연구회는 박병권 현 이사장,김은철 전 기계연구원장, 오정무 전 에너지기술연구원장 등 3명을 각각 추천했다. 또 산업기술연구회에서는 박규태 현 이사장과 박원훈 전 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춘식 전 KIST 유럽연구소장 등 3명이 추천됐다. 한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오는 7일 연구별로 1명을 해당 연구회 이사장으로 선출하게 된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