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5일 오전 2시20분께 이용호씨의 동서이자 KEP전자 이사로 수배를 받아온 김모씨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모빌라에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김씨의 은신처에서 컴퓨터 본체 1대와, 김씨가 도피자금으로 쓰려고 준비해둔 것으로 추정되는 수표뭉치 및 각종 서류 일체를 압수했다. 김씨는 이씨 계열사인 KEP전자 분식회계를 통해 세금을 포탈하고, 이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세무당국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작년 9월이씨가 대검에 구속된 뒤 잠적, 그동안 검찰 및 특검의 수배를 받아왔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KEP전자가 99년 10월 가짜 영수증을 구입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대 회계조작을 한 사실이 세무당국에 적발되고도 1억4천여만원의 납세처분만 받은 과정에 로비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