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실시되고 있는 택시의 외국어 동시통역 서비스가 상당수 운전사들이 이용 방법을 잘모르는 등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1월 28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도(道)로부터 콜택시 인증을 받은택시 707대 가운데 171대와 운전자 171명, 동시통역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점검했다. 4일 점검 결과에 따르면 운전사의 42%가 통역서비스 이용방법을 알고 있는 반면58%는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통역 이용실적도 지난해 4월 인증제 본격 시행 이후 지금까지 1회 이상 이용자가 25%인 43명에 불과했다. 또 동시통역 서비스를 위해 설치한 핸즈프리의 통화음질이 떨어지고 통역원과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 외국어도 영어.일본어.중국어에 한정돼 있어 월드컵을 앞두고 다른 외국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 외국어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道)는 월드컵 대회기간(5월 1일∼6월 30일) 동시통역서비스 이용 외국인이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 서비스가 가능한 외국어를 확대하고 현재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로 돼 있는 서비스 시간대를 서비스 업체, 택시업체 등과 협의해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전용회선도 현재 64회선에서 2천회선까지, 서비스인력은 36명에서 126명으로 늘리고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방법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이같은 서비스 확대방안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지도, 점검하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