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은 자신이 맡은 업체를 파워 브랜드로 만드는 것 외에 자기 자신도 파워 브랜드로 가꿀 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광고업계에 뛰어든 모든 후배들이 스스로를 성공적인 파워 브랜드로 만들기 바랍니다"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이 창의성이 뛰어난 최고의 인재를 선정해 그에 걸맞은 명예를 부여하고 보상해 준다는 취지에서 시행하는 '마스터'제도에 첫번째 대상자로 최인아 제작본부담당 상무(41)가 선임됐다. 그는 조금 쑥스러운 듯 "광고 업무에서는 과거 한시절 잘했다는 게 미래를 좌우할 수 없다"면서 "아직 마스터(대가)란 호칭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란 '광고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창의적 인재'라는 배동만 제일기획 사장의 지론에 따라 채택된 제도로 마스터에 선정되면 최고의 대우를 받게 된다. 제작부문 마스터는 '대(大)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불리게 된다. 최 상무는 국내 광고업계의 대표적인 카피라이터 출신 여성 전문가로 최근의 삼성카드 CF와 '그녀는 프로다.프로는 아름답다(베스띠벨리)''20대여 영원하라(엔프라니 화장품)' 등의 히트작과 캠페인 광고를 만들어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84년 제일기획에 카피라이터로 입사했다. 지난 98년에는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고 99년엔 광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삼성그룹 첫 공채출신 여성 임원으로 발탁됐다. 91년 '프로는 차별되지 않는다'라는 책도 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