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측이 발전산업 노조집행부가 농성중인성당내 농성장에 단전 조치를 내리는 등 노조측에 퇴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성당측은 3일 오후 7시30분께 성당 구내의 발전산업 노조집행부 농성텐트장에단전 조치를 취했다고 4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전날 성당 평신도 모임인 사목협의회가 `현 농성사태에 대한 평신도들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퇴거요구서를 노조 집행부에 전달한 뒤 나와 성당측이농성 노조원들을 강제 퇴거시키기 위한 실력행사의 일종이라고 노조측은 보고 있다. 노조는 이번 단전 조치로 TV나 램프, 전기난로 등을 켤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성당측이 사전에 단전 조치에 대한 아무런 말이 없다 밤사이 갑자기 단전한 것은 빨리 나가달라는 강한 메시지 전달이겠지만 쫓겨온 노조원들을 몰아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명동성당측은 "수배자가 아닌 노조의 이해와 요구를 위한 파업농성은 용인할 수 없다"며 퇴거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