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8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의 한다세대주택 2층에 혼자 세들어 사는 김모(22.여)씨가 화장실에 누운 채 숨져있는 것을 집주인 유모(5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밤새 2층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 이상한 생각에 아침에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김씨가 화장실에 하의를 벗고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고 화장실 입구에서 빙초산병과 "세상에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으며 유흥주점 접대부로 일해온 김씨가며칠 전 집에서 심하게 울었다는 집주인의 진술로 미뤄 김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