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벤처기업 임원이 카센터 주차장 바닥에서 손발이 묶인 채 피살된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오전 9시15분께 서울 광진구 중곡3동 모 카센터 주차장에서 모 벤처기업 상무 백모(44)씨가 박스포장용 테이프로 입과 손발 등이 묶이고 머리와 가슴 등에 피멍이 든 채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카센터 종업원 정모(2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출근해보니 카센터 주차장 바닥에 40대 남자가 박스포장용 테이프로 손발 등이 묶인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백씨는 전날 밤 처남, 사업관계자 등과 충무로에서 만나 술을 마시고 헤어진 뒤혼자 집으로 가던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발이 묶였던 백씨의 뒷머리와 가슴 등에 멍이 들거나 상처난 흔적이 있고 지갑이 없어진 점 등으로 미뤄 일단 백씨가 돈을 노린 단순 강도범에게 당한것으로 보고 동일범죄 전과자나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백씨가 97년 자신이 직접 운영한 동종업계의 모 벤처기업이 부도난 뒤 남은 4억원 가량의 회사 빚 등을 변제해왔다는 가족 등의 진술로 미뤄 채무관계에의한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