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파업중인 한국발전산업 노조원들이 사측의복귀명령에 대부분 응하지 않아 해임을 포함한 무더기 징계사태가 우려된다. 2일 5개 발전회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복귀명령을 받은 통상근무자 3천147명 가운데 근무중인 조합원은 280명으로 8.8%의 복귀율을 보였다. 그러나 통상근무자의 복귀인원은 지난 1일 오후 8시 현재 278명으로 집계된 바있어 밤 사이 2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앞서 발전소 운전원인 교대근무자(2천462명)는 1일 오후 10시까지 복귀토록 명령을 받았지만 2.9%에 해당하는 72명만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이날오전에도 숫자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전체조합원 5천609명 가운데 복귀자는 6.3%에 해당하는 352명이었다. 그러나 복귀자로 계산된 조합원의 상당수가 당초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점을감안하면 대부분 조합원이 사측의 복귀명령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복귀하지 않을 경우 해임을 포함한 민.형사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어 무더기 해임사태가 우려된다. 발전회사 사장단은 복귀시한이 지남에 따라 대책회의를 통해 징계수위와 대상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뒤 4일께 회사별 인사위원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와 발전회사는 파업이후 2조2교대로 운영되던 발전소 운전 근무조를 3조3교대로 상황에 따라 전환하는 한편 전력수요가 떨어지는 3일에는 주요 발전소를정상가동하는 대신 원자력발전소의 출력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