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께로 예정된 법률서비스 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계 로펌들이 한국 시장 탐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로펌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클리포드 챈스'와 '리처즈 버틀러' '링클레이터스' 등 영국계 대형 로펌 3곳의 경영진 5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대한변호사협회와 공동으로 각국 로펌 운영에 대한 세미나를 여는 등 공식 행사 외에도 국내 로펌 관계자들과 접촉을 갖고 국내 법률시장의 현황에 대해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로펌에 뒤질세라 세계 10위 수준의 '화이트 앤드 케이스'와 '밀뱅크' 등 미국계 대형 로펌들도 각각 지난 1월 말∼2월 초 대표가 방한,변협을 방문한 뒤 김&장 세종 등 국내 대표 로펌들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같이 외국계 대형 로펌들이 최근 한국을 잇따라 찾고 있는 것은 개방 이후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법인 한결의 김응조 대표변호사는 "앞으로 법률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빅4' 등 대형 로펌들은 외국계 로펌들과 경쟁관계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중소 로펌들은 국내 사정에 밝은 현지 파트너를 원하는 외국계 로펌들과 제휴 등 협력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