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1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가 금감원 조사무마 대가로 이씨로부터 받은 5천만원 외에 추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와 이 전 이사, 김현성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의 계좌에 대해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씨 계열사의 주가조작 차익금이 김씨를 통해 이 전 이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99년 금감원이 이씨 계열사 주가조작 사건처리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금감원으로부터 주가조작 조사기록 및 관련자 계좌추적 결과를 넘겨받아 내용을 정밀 분석중이다. 특검팀은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비공식 라인을 통해 이씨 주가조작 조사에 관여하고 당시 금감원 모 간부가 이씨를 고발대상에서 제외하는데 개입했다는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김 전 부원장보 등을 내주중 재소환 및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KEP전자가 99년 10월 R사로부터 가짜 영수증을 구입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대 회계조작을 한 사실이 적발되고도 1억4천여만원의 납세처분만 받았던 과정에 국세청 로비가 작용했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용호씨의 동서인 KEP전자 김모 이사에 대해 체포영장을발부받아 신병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김씨 및 회사 관련 계좌 50여개의 자금흐름을쫓고 있다. 특검팀은 이수동씨가 금감원 조사무마 외에 이용호씨 등으로부터 금융기관 및관공서에 대한 로비청탁을 수차례 받았다는 도승희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중이다. 특검팀은 김형윤(구속) 전 국정원 경제단장을 전날 소환,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무마하는데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수동 전 이사가 이용호씨로부터 금감원 조사무마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