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전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시정(視程)이 짧아져 국내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일 기상청과 항공사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계절적인 요인으로 서해상에서발생한 해무(海霧)가 바람을 타고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에 짙은 안개가 끼어 대부분 지방의 시정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인천과 문산지방의 시정이 100m에도 못미쳤고 서산.청주 100m, 수원.동두천.전주.목포 200m, 순천.안동 600m 등을 기록했다. 특히 김포공항은 짙은 안개로 시정이 약 100m로 떨어지면서 대한항공의 경우오전 6시40분 서울발 부산행 1101편이 결항된 것을 비롯해 5편의 항공기가 출발하지못했다. 또 오전 7시55분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구발 서울행 대한항공 1500편이 1시간 가량 지연되는 등 도착편도 대부분 1시간 이상씩 지연되거나 결항된 상태다. 아시아나 항공도 오전 8시까지 지방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국내선 10편이 결항됐고 도착도 계속 지연됐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은 안개가 옅어지면서 모든 항공편의 출발과 도착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도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짧아진 상태여서 휴일 나들이에 나서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요즘이 계절적인 요인때문에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라며"안개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