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의원들은 이를 거부, 재추대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김 회장은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최근 나에게 몰리는 사퇴 압력을 받아들인다"면서 대한체육회장직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의장에 남아있던 대의원들은 김정행 부회장의 주재로 회의를 속개, 김회장의 사의를 만장일치로 거부하며 재추대를 결의했고 김 회장은 사의 표명후 불과 10분만에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연임된 김 회장의 임기는 2005년 2월까지이다. 김 회장은 최근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빚어진 판정시비와 관련, 선수단의 입장과 다른 성명서를 발표해 여론의 반발을 샀으며, 아들이 태권도협회 비리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