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회장 나석찬)는 28일 성명을 통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의 의료수가 2.9% 인하는 대중적 인기에 영합해 극심한 병원 경영난을 도외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병협은 이어 "지난해 전국 941개 병원 가운데 8.9%인 84곳이 도산할 만큼 병원경영난이 악화돼 있다"면서 "이는 수가체계 왜곡으로 의료공급체계가 이미 붕괴되고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병협은 또 "지난해 1월 현재 전국 264개 병원에게 지급될 요양급여비 9천600억원이 가압류된 상태"라면서 "수가조정을 통해 병원 경영여건이 개선되지 않는한 머지 않아 병원 대량 도산 사태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