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53%가 '청계천 복원'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포럼서울비전'이 지난 26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청계천 복원'에 대한 의견을 ARS조사로 집계,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천명 중 찬성의견이 534명(53%)에 달했고, 반대의견은 125명, '모른다'는 응답은 341명이었다. 포럼서울비전이 청계천 복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날 시의회 별관에서 개최한 '청계천 복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례세미나에 서도 '청계천 복원 찬성' 의견이 폭넓게 제기됐다. 청계천 복원을 주장해온 대표적 시민단체인 `청계천 포럼'의 주요 회원인 정동양 한국교원대 교수는 발제문 발표를 통해 "청계천의 복원은 우리 모두의 잠재력과 슬기를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청계천 복원의 취지를 밝혔다. 정 교수는 "청계천이 1958년 복개된 이후 서울시는 팽창해 현재의 만원 상태가 되었다"며 "앞으로 청계천을 중심으로 길이 8km, 폭 2km의 도심을 재개발 할 것인가는 여러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중지를 모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청계천 등 시내 하천복원의 공통적인 과제는 유지용수의 확보라는 점에서 ▲소규모 하수처리장의 건설 ▲빗물 저류장치의 보급 ▲우수와 오수의 분리 확대 등이 장기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