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7일 인터넷 게임 동호회원을 감금, 협박해 수천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인질강도등)로 배모(24.무직)씨 등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모 식당에서 인터넷게임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된 고모(32.회사원)씨를 협박해 주식 4천주(싯가 8천만원)를 가로채는 등 지난 2월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8천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은 "배씨 등이 고씨를 여관 등으로 납치해 `돈을 주지 않으면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으며 고씨로부터 강제로 8천500만원짜리 지불각서도 받아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배씨 등은 경매자금 투자를 고씨에게 권유했다가 거절당하자 오히려 고씨가 약속한 투자를 하지 않아 6천만원의 손해를 봤다며 억지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