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김재길 위원장과 손학래 철도청장은 27일 오전 협상타결 및 파업철회를 공식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에 돌입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파업과정에서 조합원들을 나무라지 않고 성숙한 시민의식과 인내로써 불편을 참아주신데 대해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자신과 노조간부들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과 관련, "한국노총 간부들과 협의해 오늘중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손 청장은 해직자처리 문제에 대해 "해직자 복직은 안되지만 산하단체에 취업을 알선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소감을 밝혀달라. ▲미해결로 남기게 된 해고자 복직문제에 관해서는 죄송하고 부끄러울 뿐이다. 그러나 오는 9월 이전 합의, 처리할 것이라는 시한을 못박았기 때문에 교섭주체들이 다시 한번 마음의 문을 열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총파업돌입을 포함한 최종결정은 내가 내렸다. 국민에게 불편을 끼친데 대한 법적, 양심적책임은 나 혼자서 지겠다. 열악한 철도문제를 위해 뜻을 같이한 다른 간부들에 대해서는 그 동기의 순수함을 생각해 최소한의 책임을 물어달라. 한국노총을 포함한 간부들과 협의해 오늘중 자진출두하겠다. -- 협상이 20여시간만에 끝났는데 가장 쟁점이 됐던 것은. ▲3조2교대근무제의 시행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인가와 해고자 복직분제, 노동시간단축 문제였다. --합의된 해고자복직문제는 노조의 기존입장과는 많이 다른데. ▲법적인 문제와 정부의 해고자 복직의지 결여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노조대표들이 협상장에서 철수한 이유는. ▲쟁점들 때문에 철수했다. --이번 파업의 의미를 든다면. ▲이번 파업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조건 봉사해야만 했던 철도인들의 한, 7천명에 달하는 인력감축, 24시간 맞교대, 월 300시간이 넘는 노동시간과 하루도 휴일이 없는 기관사의 열악한 노동조건, 일방적 민영화정책이 복합돼 촉발된 것이다. 총파업을 통해 근로조건이 개선이 됐다는 의미도 크지만 일방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철도정책에 대해 여야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이 지적, 향후 이 문제가 개선될수 있는 여지를 남겨놨다는데 의미가 있다. ◇손 청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사안은. ▲해직자 처리 문제였다. --해직자처리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해직자 복직은 안된다. 해임된 공무원을 복직시킨 전례도 없으며, 그렇게 하려면 국가공무원법을 고쳐야 한다. 대신 그들에게 홍익회같은 산하단체의 취업을 알선해 줄 수는 있다. 이것은 이미 노사간 합의를 본 내용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