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26일 해마다 지역별로 돌아가며 수렵을 허용하는 순환수렵장 제도가 멸종위기종 등 법적 보호가 필요한 동물들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순환수렵장 제도가 실시된지 2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경상남.북도에 지정된 순환수렵장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산림유전자원 보호림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주요 서식지가 사냥가능지역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녹색연합측은 "야생동물과 산림유전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을 사냥터로 인정해준 나라는 아프리카에도 없다" 면서 "환경부는 수렵순환제를 중단하고 야생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