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 축구선수들은 부상을 입으면 외국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선호하지만 실제 치료 결과는 기대 이하라는 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을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족부정형외과 이경태 교수는 최근 대한스포츠의학회 주최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축구의학 심포시엄'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국치료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깨고 수술 후의 원활한재활치료를 위해 가능하면 국내병원에서 치료받을 것"을 축구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이 교수는 97년∼2001년 독일과 일본, 스위스 등 외국병원에서 치료받은 국내 8개 프로축구구단 선수 26명 중에서 전방십자인대수술을 받은 15명을 대상으로 치료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부상 후 6개월 안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선수는 8명에 불과했고, 부상 전 상태로 몸과 경기력을 회복한 선수도 6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무릎부상이나 족관절 부상 등으로 효과조차 불분명한 외국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며"수술 후 재활치료를 위해서나 국내 스포츠의학의 발전을 위해 국내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