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의 여파로 항공업계와 버스업계가 때아닌호황을 누리고 있다. 26일 업계와 건설교통부 정부합동특별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탑승률은 85%를 넘어서 평상시보다 10-20% 가량 늘었으며 고속버스도 탑승률이 30%이상 증가했다. 이에따라 일부 항공노선은 평일임에도 불구,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며 고속버스도 티켓을 구입하고도 1시간 가량 기다려야 탑승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25일 부산행 항공기의 좌석 점유율이 89%, 대구가 93%, 광주 74% 등 평균 탑승률이 87%를 기록, 1주일전 75%에 비해 12% 가량 높아졌으며 26일에는 대구, 부산 노선의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광주 등 호남노선은 다소 여유가 있으나 빠르게 좌석이 소진되고 있으며 27일예약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 고인수 부장은 "예약신청이 평소보다 70%이상 늘고 있어 파업이 계속될수록 좌석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비승객이 많으면 특별기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은 아시아나도 마찬가지여서 부산, 대구, 광주의 탑승률은 새벽에만 일부항공편이 50-60%를 나타냈을뿐 나머지 항공편은 모두 왕복 90%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 국내선 전체 탑승률이 85%로 평소보다 15% 정도 증가했으며 예약률도 9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고속버스는 파업 첫날 이용승객이 서울 6만7천명으로 평소 4만명보다 55% 폭증했으며 좌석 점유율도 80%를 나타낸데 이어 26일에도 승객이 30% 이상 증가했다. 전국 터미널 이용객은 25일 18만8천명으로 평상시 12만2천명보다 6만6천명이 늘었으며 26일에도 탑승객이 오전에만 8만4천명을 넘어섰다. 시내버스업체 역시 의정부, 인천, 일산, 수원 등 철도 파업구간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시외노선의 승객이 30% 가량 늘어나 대낮에도 좌석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