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남 사천시 서포면 별장에서 아내와 함께 살해된 채 발견된 전직 경찰관 이모(58)씨 소유의 차량이 25일 오후 3시10분께부산 사상구 모라동 주택가에서 발견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이날 부산 사상구 모라동 일대 차량 및 오토바이 일제단속을 벌이던 중 먼지가 낀 채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경남 37나 5688호 검정색 그랜저 승용차를 발견해 조회를 실시한 결과, 이씨 소유의 차량으로 밝혀짐에 따라 수배관서인 경남 사천경찰서에 차량발견 사실을 통보했다. 사상경찰서의 탐문조사 결과 차량이 1주일전 부산 사상구 모라동 모 식당 앞 편도 3차선 가장자리에 시동열쇠가 꼽힌 채 방치돼 있었으며, 식당 주인 배모(47)씨가4일전 직접 운전해 당초 방치돼 있던 지점에서 10m정도 떨어진 주택가로 옮겨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사체발견후 뚜렷한 단서를 못잡던 경남 사천경찰서는 차량이 1주일전부터 부산 사상구 모라동 주택가에 방치돼 있었던 점으로 미뤄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지난 17,18일께 이씨 부부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당시 이씨 부부의 행적과목격자를 수배하는 등 수사에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씨 부부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께 경남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자신들 소유의 별장 거실과 안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서포파출소 경찰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