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이수동(70) 전아태재단 상임이사가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차정일 특검팀에 출석했다. 이상률 변호사와 건장한 체격의 경호원 1명을 대동, 검정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현관에 모인 50여명의 취재진을 보고 다소 당황한 표정이었다. 이씨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성큼성큼 걸어서 로비로 들어섰으며 5천만원의 대가성을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용호씨를 알게된 경위와 금감원 청탁여부등을 묻는 질문이 빗발쳤지만 이씨는"올라가서 얘기하자"며 질문을 끊고 7층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이씨가 탄 엘리베이터에 취재진 10여명이 몰려들어가자 인원초과음이 울리면서건물 경비원이 기자들을 끌어내는 등 한때 실랑이. 이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동승한 기자들에게 "K대 황모 교수를 통해 김영재씨를소개해달라고 청탁한 사실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핵심 참고인으로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 도승희씨와 황교수를 소환, 이씨 소환에 대비하는 등 분주했다. 차정일 특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철저히 함구로일관했으며 다른 특검팀 관계자들도 이씨와 관련된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는 등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