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3시50분께 서울 관악구 남현동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모 부대 초소에 민간인 2명이 침입, 경계근무자 2명을 흉기로 찌르고K-2소총 2정을 빼앗아 달아났다. 수방사에 따르면 경계근무자인 나모 일병은 흉기로 왼쪽 옆구리를 찔려 중상을 입고 현재 국군 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다른 김모 일병은 목 부분에 찰과상을 입었다. 범인들이 탈취한 K-2소총에는 실탄은 장전돼 있지 않다고 수방사는 전했다. 수방사 관계자는 "범인은 범행당시 위 아래 검은 색 작업복을 입고 등산화로 보이는 신발을 신고 있었으며 둘 다 20대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절단기를 갖고 철조망을 자른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군과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절단기와 경계근무자의 손등을 묶는데 사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는 철삿줄을 발견, 지문감식에 들어갔다. 수방사는 현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군.경 합동으로 한강다리 등에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출근길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