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25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열차운행은 평상시의 43% 수준까지 높아졌다. 철도청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수도권 전동열차(지하철 제외) 1천591개 중 60.0%인 954개가 운행 중이며 여객열차도 통근열차와 주요 간선열차를 중심으로 평상시635개 중 178개(28.0%)가 운행되고 있다. 여객열차 가운데는 새마을호 열차 10개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화물차도 434개 중 20개가 운행되고 있는 등 총 2천660개 열차 가운데43.3%인 1천152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이 같은 열차운행률은 철도청이 1단계(파업 1-3일) 파업대책 마련시 설정한 목표 16.8%를 26.5%포인트 초과한 것이다. 이는 파업에 동참해 업무현장을 떠난 노조원이 당초 우려와 달리 저조하기 때문으로 철도청은 전체 3만여명의 직원 중 78.5%가 업무현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욱이 철도노조 순천지방본부가 파업불참을 선언한 것 외에도 30여개 노조지부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철도청은 김재길(36)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핵심간부 1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데 이어 각 지역 농성집결지에 공권력을 투입해 줄 것도요청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현장 잔류인원이 많고 현장을 떠났던 노조원들도 속속 복귀하고 있어 오늘 중 열차운행률을 평시의 50%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