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4시30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 M초등학교 안에서 광주 K고 3학년 조모(17.광주 북구 문흥동)군이 등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조모(62)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아침 운동을 하러 학교에 갔는데 한 학생이 등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조군의 아버지(45)는 "전날밤 도서관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며 "내성적이긴 하지만 성격이 원만하고 공부도 잘하는 아들이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군의 가방 안에서 삶을 비관하는 영문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교우관계 등 다른 동기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가족과 학교 관계자들을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