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토지공사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토지공급과 매각회수대금이 각각 5조원을 돌파했다. 총 5조8천7백65억원 규모(6백66만평)의 토지를 공급하고 토지 매각대금으로 5조2천3백38억원을 회수했다. 이같은 판매실적 증대로 미분양 토지 역시 전년보다 3조5천4백21억원 규모가 줄어드는 등 설립이래 최대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은 전국 각지에서 활발한 택지개발사업을 벌여 국토를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용인 동백지구=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동백리와 중리 일대 1백만평 규모의 땅을 개발,택지를 조성한다. 이 곳에서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토공은 동백지구 실시설계를 끝내고 이달중 대지조성을 맡을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어서 현재의 사업일정을 감안할 때 동백지구에서 땅을 사들인 주택업체들은 오는 10월부터 아파트 공급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백지구는 1백만평 규모의 대지에 아파트 1만5천6백40가구 단독주택 1천20가구 등 총 1만6천6백60가구가 들어설 대단위 택지개발지구다. 대지조성공사는 오는6월께 착공돼 2004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동백지구에선 신영 계룡건설 한라건설 등 모두 13개 업체가 아파트 용지를 매입해 분양을 준비중이다. 파주 교하지구=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문발리 동패리 다율리 일원 61만평을 택지로 조성중이다. 이곳에서는 이르면 올해말부터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건설은 12월께 교하지구에 9백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평형은 24~35평선이며 평당 공급가격은 6백만원선 내외로 잡고 있다. 동양메이저건설은 오는 10월께 6백6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평형별로는 33평형 4백14가구,48평형 2백50가구이다. 평형별 분양가는 33평형 4백80만원,48평형 4백95만원으로 잠정 결정돼 있다. 아파트단지는 19~23층짜리 8개동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 장당지구=경기 평택시 이충동과 장당동 일대에 걸쳐있는 10만9천평짜리 택지다. 2005년 중반께 3천2백53가구(1만734명)을 수용하는 미니 신도시로 거듭난다. 이 지구에는 3만3천여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건립되고 학교,공원,공용청사,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토공은 현재 토지개발계획 변경과 함께 교통.환경영향평가를 신청했으며 이달말께 실시계획 승인이 나는대로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옛 송탄 시가지 남쪽에 위치한 장당지구는 94년 정부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해 용지보상까지 마쳤으나 주택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개발이 늦춰져 왔다. 토공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최대한 빨리 사업을 진행시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